베스터벨레 장관은 이날 독일 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에 “그리스가 2차 총선을 치르느라 허비한 시간이 반영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발언이 개혁의 완화를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협약에는 어떠한 실질적인 변화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베스터벨레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의 베를린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베스터벨레 장관의 이날 발언과 달리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의 긴축 이행 완화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총리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구제금융 이행 조건인 재정긴축 목표를 늦추는데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내주 예정된 양국의 정상 회담에 대해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총리의 설명을 주로 들을 계획”이라며 독일이 어떤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독일은 그리스의 긴축 이행에 대한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의 보고서가 내달 나온 뒤 이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사마라스 총리가 2013년과 2014년 예산에서 115억 유로를 줄이는 긴축 조건의 이행을 2년 뒤로 늦춰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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