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자 급증을 막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시중에서 판매되는 번개탄 포장지에 자살예방 문구(사진)를 삽입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번개탄 제조업체인 대명챠콜과 협의를 통해 대명챠콜에서 생산되는 번개탄 포장지에 자살예방 문구 '생명은 소중합니다'와 자살위기상담전화번호를 넣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대명챠콜은 경기 도내 유일한 번개탄 제조업체로 전국 판매량의 70% 정도를 생산하는 업체다. 대명챠콜은 현재 포장 도안을 확정했으며,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새롭게 마련된 포장지를 사용할 방침이다.
포장지에는 '생명은 소중합니다.' 라는 자살 예방 문구 외에 자살위기상담전화 1577-0199와 콜센터 120번도 함께 삽입돼 자살시도자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정신건강 전문상담도 유도하도록 했다.
번개탄은 지난 2008년 유명연예인의 자살수단으로 사용된 이후 2007년 15명이던 도내 번개탄 자살자 수가 2012년에는 295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번개탄 자살은 목맴(53.1%), 투신(17.6%), 음독(10.6%)에 이어 네 번째(9.1%) 자살수단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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