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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날개없는 추락'

'페니클럽' 속출… "지금의 반토막 갈수도" <br>다우 6,600 무너져 12년 11개월만에 최저<br>씨티 주가 한때 1弗밑돌아 '휴지조각' 취급<br>대량투매등 바닥신호 안보여 "아직도 거품"

뉴욕증시 '날개없는 추락' '페니클럽' 속출… "지금의 반토막 갈수도" 다우 6,600 무너져 12년 11개월만에 최저씨티 주가 한때 1弗밑돌아 '휴지조각' 취급대량투매등 바닥신호 안보여 "아직도 거품" 뉴욕=권구찬특파원 chans@sed.co.kr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뉴욕 증권가는 탈진 상태다. 하루 반등하면 그보다 훨씬 큰 폭으로 추락하는 일이 다반사다. 이미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파산’ 딱지가 붙었으며 초우량 기업의 대명사 제너럴일렉트릭(GE)마저 신용불량 명단에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주가바닥을 예측한다는 것은 과도한 기대다. 씨티그룹 등 상당수 금융기관들이 껌값도 못미치는 ‘페니 클럽(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빠져 자칫하면 주식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는 기업들)’ 멤버로 전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1.40포인트(4.09%)나 하락한 6,594.44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3일에도 12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는 이날 6,6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또다시 12년1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증폭시키고 있는 뉴욕증시의 바닥은 과연 어디인가.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다시 주가가 반토막 날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 ◇‘금융주 줄줄이 페니 클럽’=주가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미국 경제위기의 시발점이 된 금융권 주식은 휴지조각 취급을 받고 있다. 이날 미국의 최대 부실 금융기관인 씨티그룹과 AIG의 주식은 1달러를 밑도는 ‘페니 시대’를 맞았다. 씨티그룹은 5일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한때 97센트까지 떨어져 페니 클럽에 가입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종가는 전날보다 9.7% 하락한 1.02달러로 페니 단위를 간신히 벗어났다. 1998년 합병 이후 최저치임은 물론이다. 씨티그룹 주가는 올 들어서만 85% 빠졌다. 주가가 55.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2006년 12월의 시가총액은 2,772억달러에 달했다. 1,733억달러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AIG는 씨티그룹보다 앞서 ‘페니 클럽’에 가입했다. 이날 종가는 18.6% 급락한 35센트. 앞서 국유화한 패니매와 프레디맥 주가도 1달러를 밑돈다. 은행ㆍ보험ㆍ자동차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감히 넘보지도 못할 것 같은 미국 대표 주자들의 주식이 단돈 1달러에 살 수 있는 싸구려 잡주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다이앤 가닉 인베스코 투자전략가는 “씨티그룹 주식을 ‘천원 숍(dollar store)’에서 살 수 있게 됐다”고 비꼬았다. 주가가 30일 동안 1달러 미만이면 뉴욕증시에서 퇴출된다. ◇“아직 멀었다. 지금부터 반토막”=금융권과 자동차업계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바닥은 멀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보통 불황기에 증시가 바닥을 치기 직전 대량투매나 비이성적인 매매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데 아직은 그런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미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캇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 실적이 더 나빠지고 경기가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깨닫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에 아직 거품이 끼여 있다는 지적도 이 같은 진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당시 미국 증시는 86.2%나 폭락했다. 하지만 현재 미 증시는 2007년 10월9일 1만4,164.53포인트에서 최고점을 찍은 후 이제 56.4% 하락한 상태다. 미 금융정보업체인 소스트레이딩의 마크 리스트레인지 애널리스트는 “이제 주가가 많이 싸졌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며 “현재 주가에서 또다시 반토막 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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