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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이후] "통렬히 반성해야" 지도부 책임론 거세져<br>비대위 구성 거론 속 이해찬 역할론 부상

■ 여야 움직임-민주통합당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19대 국회 당선자 및 당 지도부들이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4ㆍ11총선 패배에 대한 비판론이 커지면서 민주통합당에서 한명숙 대표 등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원내 1당과 야권연대를 통한 과반 확보를 총선 목표로 설정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세종시에서 당선된 이해찬 전 총리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선거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패배했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사퇴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이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내 과반을 차지하지도 못했고 새누리당보다 훨씬 부족한 의석을 가진 것을 통렬히 반성해야 대선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정권을 뺏긴 지 불과 5년 만에 하늘과 민심이 준 기회를 오만과 자만의 리더십으로 스스로 망쳤다"며 "한 대표는 대표직,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해야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한 대표는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아직은 책임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그러나 대표직 사퇴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새 지도부를 마련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선거 기간 중 한 대표 측근들이 '공천 뒷돈' 수뢰 혐의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며 잡음이 일어난데다 공천 과정에서 소외된 인사들의 불만이 비등해 이를 무시할 경우 당내 갈등이 폭발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가 제기되며 이해찬 상임고문의 역할에 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 당선으로 6선 의원을 바라보는 이 고문은 당내 최다선이자 최대 계파로 떠오른 친노그룹과 시민사회계 인사들을 두루 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고문은 총선 패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에 대해 당내에서 일찌감치'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인 한 대표와 차별화된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고문은 대선후보군인 문재인 당선인, 정세균 의원 등과도 가까운 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한 대표만한 관리형 리더십을 찾기도 쉽지 않아 대선 후보군을 중심으로 재신임 요구도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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