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A고교에 따르면 1학년생인 B(17)군은 이 학교의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여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시간에 몰카를 찍었다. B군은 수업시간에 질문하는 척하며 교사들을 가까이 오게 한 뒤 휴대폰을 이용해 치마 속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의 자체 조사 결과 B군은 학기 초인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몰카를 상습적으로 찍었으며 촬영한 영상 등을 웹하드에 업로드해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군은 일부 영상을 주변 친구들에게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B군과 같은 반 학생들의 제보로 알려졌다.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 여교사들 가운데 한 명은 현재 병가를 내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3년 전에도 학생 3명이 여교사를 대상으로 몰카를 찍어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사건이 불거지자 감사에 착수해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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