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우 올해 장편영화가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하고 단편영화 2편만이 공식 부문에 진출했다.
매년 5월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이 영화제는 올해의 경우 심사위원장으로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선임했고 저명한 할리우드의 감독과 배우들이 심사위원 또는 경쟁작 주연배우로 대거 몰려들면서 더 화제를 뿌리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과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3)의 크리스토프 왈츠, 할리우드의 거장 리안 감독도 심사위원으로이름을 올렸다.
개막작 ‘위대한 개츠비’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할리우드 톱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호주 출신 감독 바즈 루어만이 ‘로미오와 줄리엣’(1996)에 이어 17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배우 캐리 멀리건과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토비 맥과이어 등도 주연급 배우로 참여했다.
특히 올해 경쟁 부문에서는 과거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세계적인 거장들이 제66회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바톤 핑크’와 ‘파고’로 각각 칸영화제 황금종려상(1991)과 감독상(1996)을 받은 코엔 형제,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황금종려상(1989)을 받은 스티븐 소더버그의 신작이 초청됐다. 또 ‘피아니스트’로 황금종려상(2002)을 받았던 로만 폴란스키가 신작 ‘비너스 인 퍼’(Venus In Fur)로 올해 칸을 밟았고 2011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던 덴마크의 니컬러스 윈딩 레픈은 신작 ‘온리 갓 포기브스’(Only God Forgives)로 재도전한다.
아프리카와 이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영화들이 경쟁 부문에 다수 초청된 것도 올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다만 한국의 경우 올해 장편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것은 실패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국 단편영화의 경우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Safe), 김수진 감독의‘선’(The Line) 등 2편이 진출했다. ‘세이프’는 불법 게임장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대생과 도박에 중독된 사내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을 그렸고, ‘선’은 어려운 처지의 아이와 함께하게 된 한 여성을 통해 진정한 선의(善意)를 묻는다.
폐막작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범죄사건을 그린 프랑스 영화 ‘줄루’(Zulu)가 선정됐다. /정승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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