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도입시 수용가능한 임금 감소폭은 절반가량이 '10∼20%'를 들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근로자 485명을 대상으로 '정년연장과 기업 인사체계에 대한 근로자 인식조사'를 한 결과 정년 60세 법제화에 따라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본 응답자는 66.8%에 이르렀다고 22일 밝혔다.
‘필요하지 않다’는 13.6%, '잘 모르겠다'는 19.6%였다.
경총은 근로자의 상당수가 정년 60세 법제화에 따른 기업부담 완화 조치에 공감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정년은 늘리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52.4%는 '기업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봤다. 영향이 없다(31.0%)와 완화될 것(16.6%)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임금피크제 도입때 수용 가능한 임금감소 수준으로 '10% 이상 20% 미만'(46.8%)이 가장 많고, '10% 미만'(35.1%)과 '20% 이상 30% 미만'(15.9%)이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은 81.2%가 10% 이상의 임금감소를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해 다른 층에 비해 임금 감액에 관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45.8%가 '10% 미만'을 꼽아 대기업(24.5%)보다 20.9% 포인트 높았다. 그만큼 임금감소에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 또는 근속연수가 낮은 상사와 근무할 수 있는지를 묻는 설문에는 '연령·근속연수와 관계없이 근무 가능'이 60.1%, '일정 범위 내에서 받아들임'이 34.3%로 조사돼 거의 대다수(94.4%)의 근로자가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일정 범위 내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한 근로자들은 평균 6.0세, 근속 4.8년 차이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40대 근로자들은 평균 7.0세, 근속 5.9년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응답해 그 범위가 타 연령대에 비해 넓게 나타났다.
임금 대비 업무기여도가 높은 연령대는 30대(48.7%), 40대(43.8%) 순으로 조사됐다. 50대와 20대는 각각 5.6%, 1.9%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경총은 "신입직원은 수요와 학과과정의 미스매치로 업무능력을 본격 발휘하기 힘들며, 중장년층은 연공적 임금체계로 임금은 높지만 이에 부합하는 생산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근속연수 기준 임금 대비 업무기여도를 설문한 결과는 '5~10년' 40.9%, '10~15년' 38.6%로 조사돼 '과장급' 근로자들의 기여도가 높게 평가됐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