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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의 마법에 다시 한번 전 세계가 홀렸다. 21일(현지시간) 전 세계 서점에서 동시 판매된 해리포터 시리즈의 최종 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은 고향인 영국은 물론 전 세계 서점에서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가 전작이 세웠던 초당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포터 최종 편은 영국의 대형서점 WH 스미츠에서 1초당 15권씩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편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초당 13권 판매를 웃도는 것으로 사상 최고다. 워터스톤 등 영국의 대형 서점들은 책을 일찍 사기 위해 몰려든 ‘포터 마니아’들을 위해 전날부터 밤새 문을 열었다. 워터스톤 관계자는 “영국 전역에서 25만명의 해리포터 마니아들이 몰려들었다”며 “책 시판 2시간 만에 10만원이 팔렸다”고 밝혔다. 워터스톤은 책 시판 후 24시간 내에 300만 권이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소매점인 테스코는 전국 300개 점포에서 시판 12시간 만에 35만부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해리 포터의 열기는 뜨거웠다.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은 전 세계에서 이미 220만권 이상 선 주문을 받은 상태다. 미국의 도서 체인점인 보더스 USA도 인터넷과 전화로만 150만부의 주문을 받았다. 보더스 USA의 조지 존스는 “이렇게 팔려나가는 책을 본 일이 없다”면서 “회사 역사상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베이징 도심에 위치한 왕푸징(王府井) 서점이 개점 40분 만에 200여권을 판매했으며 베이징 도서빌딩은 이날 하루 만에 모두 2,301권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97년 처음 발간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전 세계 64개 언어로 번역돼 영국에서 2,250만부, 미국에서 2,770만부, 중국에서 1,000만부가 팔리는 등 전세계적으로 모두 3억2,500만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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