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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자원 '영토분쟁' 심화될것"
입력2008-06-18 17:41:39
수정
2008.06.18 17:41:39
키신저 전 美국무 경고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앞으로 에너지 자원을 놓고 영토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르네상스 캐피털' 투자 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확보 경쟁이 국제 무대에서 정치적 라이벌 관계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각국이 앞다퉈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안보'로 인한 침략 전쟁이 일어날 수 있으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면 우리는 19세기 식민지 시대와 같은 충돌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또 "전 세계 핵무기의 90%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이 어느 한쪽의 힘만으로는 처리될 수 없는 국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둘 사이의 갈등은 접어야 한다"면서 "에너지 안보와 환경 문제 등은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처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를 누르려는 것이 미국에 도움이 안되듯 미국을 적으로만 보는 것도 러시아에겐 이득이 없다"고 충고했다.
이날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정치ㆍ경제 지도자들이 보호주의가 아닌 개방을 통해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엄청난 도전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의 중심(파워)이 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국제 정치ㆍ경제가 엄청난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여기(동쪽)에는 중국과 인도 만이 아니라 중동과 러시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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