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러시아 인터넷 언론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을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해 미국 군사로봇 30대을 도입키로 했다. ‘팩봇’으로 알려진 이 로봇은 카메라가 장착되고 탱크 바퀴와 같은 소형 무한궤도도 달려있어 원격조종을 통해 의심스런 물체탐색이나 위험상황 발발시에 활용할 수 있다.
이 로봇의 대당 가격은 10만∼20만 달러이며 총 구입비용은 720만달러(약 80억원)에 달한다. 팩봇은 또 오는 7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브라질 방문 때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브라질은 자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총 9억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이미 2,500만달러를 들여 이스라엘 무인기(드론) 4대를 구입해 내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경찰들에게는 1초에 400장의 얼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안면 인식 카메라 안경도 지급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이런 최첨단 보안 장비에 더해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에 각각 3,000∼5,000명의 군인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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