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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박희태·정세균의 기대되는 民心정치

[동십자각/7월 7일] 박희태·정세균의 기대되는 民心정치 구동본(정치부 차장) dbkoo@sed.co.kr 18대 국회의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과 제2당인 민주당이 사흘 간격으로 기대와 희망 속에서 새 지도부를 탄생시켰다. 민주당은 6일 전당대회에서 4선의 정세균(58) 의원을 새 지도자를 선출했다. 한나라당도 앞서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5선인 박희태(70) 전 국회 부의장을 당 대표로 뽑았다. 두 사람은 다양한 정치ㆍ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경륜을 인정 받고 있다. 특히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탁월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 대표는 2002년 대선패배 직후 당이 초토화됐을 당시 대표권한대행과 대표로서 148일간 임시지도부를 지휘하며 4ㆍ24재보선에서 압승, 당을 안정궤도에 올려놓았다. 노무현 대통령 때 산업자원부 장관이었던 정 대표는 당이 2005년 10ㆍ26 재ㆍ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뒤 당의장으로 추대돼 흐트러진 당의 전열을 재정비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도 당의장을 맡아 범민주세력 통합의 기초를 닦았다. 또 원내총무 또는 원내대표를 지낸 박ㆍ정 대표는 각각 '소통의 달인'과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며 '통합과 조정의 마술사'로 통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심(民心)'보다 '당심(黨心)'의 지지로 당선됐다. 그만큼 양당 대표의 앞날은 가시밭길과도 같다. 당장 한달 넘게 파행을 거듭해온 국회 정상화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양당의 새 대표가 대치정국을 풀고 조기 국회 정상화를 이룬 뒤 생산적인 여야관계를 복원, 민생안정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지사지(易之思之)의 자세가 필요하다. 양당은 모두 1987년 민주화 이후 두 차례 정권교체를 통해 과반의석을 확보하면서 국정을 이끌었던 집권당과 권력을 빼앗긴 채 소수당에 머물렀던 야당을 경험하며 상대방 협조와 정치력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양당은 이제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대립과 반목의 여야관계를 청산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이해와 협력의 정치에 나설 때이다. 이를 위해 다수당은 독선, 소수당은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의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해온 양당의 새 선장이 당심보다는 민심을 앞세우며 펼쳐보일 리더십에 기대를 걸어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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