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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상가 고분양가 후유증
입력2009-01-19 17:07:05
수정
2009.01.19 17:07:05
분양률 저조하자 대행사-조합·시공사 수수료 지급놓고 갈등
잠실 상가 고분양가 후유증
분양률 저조하자 대행사-조합·시공사 수수료 지급놓고 갈등
전재호기자 jeon@sed.co.kr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잠실 재건축 단지의 상가들이 사업 주체 간 갈등을 보이는 등 고분양가 후유증을 앓고 있다.
19일 상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1층 기준)으로 분양했던 잠실 파크리오 상가의 분양 대행사는 현재 조합 및 시공사를 상대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분양 대행사 측은 “7개월이 넘는 기간에 분양 수수료를 지급 받지 못해 정신적, 가정적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합 및 시공사는 일정 금액 이상의 분양 대금이 납부될 경우에 한해 분양 대행사에 수수료를 지급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고 자금관리를 공동으로 한다고 계약을 맺었지만 이 조건을 대행사 측에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파크리오 상가가 고분양가 여파로 분양률이 30% 수준에 머물자 시공사가 수수료 지급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비롯됐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이에 대해 “조합 측이 무책임하게 계약한 탓도 있지만 근본적 원인은 결국 높은 분양가 책정에 있다”며 “1차적 피해자는 분양 대행사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잔금까지 치른 분양자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잠실 파크리오와 함께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트리지움 상가도 공실이 줄지 않자 분양가를 25% 이상 할인하고 나섰고 다른 재건축 단지 상가들도 비공개적으로 할인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 대표는 “잠실 재건축 상가는 입지가 좋다는 장점 뒤에 막대한 기대수익에 따른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투자자는 상가 입지뿐 아니라 분양가의 타당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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