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총리는 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연례 아시아계 지도자 시상식에 참석해 "영국의 각 분야 최고위직에 소수인종 출신 인사의 진출이 활발해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각종 작위를 부여 받은 아시아계 인사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아시아계 이름을 가진 총리도 언젠가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런던증시 주요 기업 이사진과 의회, 프로축구 감독, 법원 판사직 등을 소수계 인종의 고위직 진출이 시급한 분야로 꼽았다.
또 소수인종의 고위직 진출은 할당된 숫자를 채우기 위한 소극적인 차원이 아니라 국가발전을 이끄는 동력으로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의 '아시아계 총리 대망론'은 이날 올해의 아시아계 지도자로 선정된 사지드 자비드 문화장관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4월 각료로 발탁한 자비드 장관을 영국의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탁월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자비드 장관은 은행가로 활약하다 2010년 정계에 입문했으며 문화장관 발탁 이후 보수당의 차기 대권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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