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25일 스페인이 은행권 구제금융을 공식 신청할 예정이다. 또 이날부터 유럽연합(EU)ㆍ유럽중앙은행(ECB)ㆍ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 실무단이 그리스 아테네에 들어가 구제금융 관련 조사를 실시한다. 두 국가의 경제 상황이 얼마나 악화됐는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이라이트는 28~2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다. 하지만 앞서 22일 독일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4개국 정상회의에서도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만큼, EU 정상회의에서도 시장을 만족시킬 만한 대책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유로존 공동발행 채권(유로본드)이나, 구제금융기금을 통한 스페인 국채 매입 등에 반대하는 독일이 통 큰 양보를 할 것인지 주목된다.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 향방을 가늠케 하는 지표들도 발표된다. 25일 나오는 5월 신규주택매매 전월대비 증감율은 0.9%에 그쳐 전달 3.3%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4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134.10을 기록한 전월에 비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인식을 수치화해 향후 경기 및 소비지출 동향의 척도로 꼽히는 이 지수는 100 이하일 경우 경기를 비관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미국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살펴볼 수 있는 5월 내구재 주문과 고용 현황을 파악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올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등이 발표된다.
중국에서도 5월 경기 선행지수와 산업 수익, 6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주 발표된 6월 HSBC PMI 속보치가 7개월래 최저치인 48.1로 나와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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