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응용화학과 4학년생인 김소연씨가 공저자로 쓴 학부 졸업논문이 지난 2월10일 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VIP 논문으로 게재됐다고 경희대가 7일 밝혔다. '다이아지린의 광분해 스펙트럼상에 나타나는 비대칭 공명'이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김씨가 경희대 동문인 KAIST 화학과 안두식 박사와 함께 다원자 분자의 이례적인 공명현상을 이론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복잡한 분자의 화학반응 과정 및 결과를 레이저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화학반응의 생성물 분포를 조작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씨는 "평소 동역학 분광학 실험에 관심이 있어 지도교수님에게 실험 방법에 대한 조언을 얻어 8개월간 실험을 진행했다"면서 "가볍게 시작한 실험이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다줄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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