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막식은 정몽규 회장의 추모사와 추모조형물 제작자인 박종서 전 교수의 제작기념사, 제막식 순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제막식 참석자로는 포니를 디자인 한 디자인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로, 정몽준 전 의원, 노신영 전 총리, 김철수 포니정 재단 이사장 등이 예정되어 있다.
추모조형물은 직육면체 화강암석으로 한쪽 면에 정 명예회장의 상반신을, 반대쪽 면에는 포니 자동차를 조각했다. 조형물에 새겨진 “돌아보건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길, 그 길이 곧았다면 앞으로도 나는 곧은 길을 걸을 것이요, 그 길을 달리는 내 차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는 문구는 정도경영(正道經營)을 추구했던 정 명예회장이 평소 강조했던 말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조형물 제작은 오랜 기간 현대자동차 디자인을 책임지며 故 정세영 회장과 함께 활동했던 박종서 前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 원장이 맡았다. 측면에 새겨진 ‘Al mio capo(알미오카포)’라는 문구는 ‘우리의 대장을 위하여’라는 뜻으로 작품을 헌정하는 박종서 교수의 마음을 담았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32년 자동차 외길의 삶을 사셨던 선친께서 ‘내 차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것과 같이 (추모조형물 제작으로) 영원히 포니와 함께 하실 것”이라며 “이 곳을 찾는 분들이 아버님의 꿈과 희망에 대해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 정세영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으로 우리나라 근대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이자 자동차 산업 해외진출의 개척자이다. 고 정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Pony) 정’은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 ‘포니’에서 따온 것으로, 고 정 명예회장이 포니정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누비며 활동해 해외에서는 ‘포니정’이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고 정 명예회장은 1967년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으로 취임하고 32년간 한국 자동차 산업을 이끌던 1999년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5년 5월 21일 작고했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고인의 생전 유품 및 사진 전시·추모영상 상영·추모음악회 등으로 구성되어 고인을 회상하고 추억을 나누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 행사사진은 오늘 12시~1시 사이에 배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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