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메티아·현대위스코의 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합병기일은 11월1일이다. 합병비율은 1(현대위아)대1.5324378(현대위스코)대0.1908706(현대메티아)이다.
합병이 최종 승인되면 현대위아의 매출액은 4조1,300억원으로 상반기 말보다 약 7.6% 늘어난다. 자산도 5조5,196억원으로 5.8%가량 증가한다.
지난해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소규모 합병 요건이 완화된 후 재계에서는 이들 세 회사의 합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세 회사의 사업 연관성이 높아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합병에 대해 "현대위아의 자동차 부품사업, 공작기계 사업에 현대메티아와 현대위스코의 주조·단조 제품생산 역량을 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연비 엔진, 고성능 변속기 등을 생산해 궁극적으로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산 차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연관 짓는 시각도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메티아의 지분 57.87%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위아 측은 "미미한 지분이라 지배구조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합병이 완료되면 정 부회장의 현대위아 지분율은 1%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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