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지구적인 문제이고, 서로 협력하면 두 나라의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이 저탄소 스마트 도시를 설계하고 여러 첨단 시스템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리라고 봅니다."
이인제(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저탄소 스마트시티 발전 한중포럼' 참가에 앞서 18일 충칭시 힐튼호텔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수많은 신도시를 개발한 경험이 있고 정보통신(IT) 기술이 앞선 한국이 기존 도시를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도시를 개발하고 있는 중국과 첨단도시건설을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중국은 환경문제 때문에 고통을 많이 받는 나라고, 중국의 환경오염은 우리나라에도 바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환경분야에서 양국이 지혜를 모은다는 점에서도 이번 포럼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번 포럼에 한중리더스협회 명예고문 자격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한중리더스협회는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토대로 민간 차원의 양국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같은 해 11월 설립된 단체다.
국회 내에 저탄소 스마트도시 발전 관련 포럼 발족을 추진하고 있는 이 의원은 "지난 겨울에 중국 스모그가 한반도로 넘어와서 우리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며 "환경문제는 생존,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치적 문제와 별개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경제적으로 부상하고 또 거기에 맞게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면서 역사와 영토 문제를 놓고 동북아시아에 격랑이 일고 있다"면서 "바다 표면에 격랑이 일어도 바다 밑은 평온한 것처럼 비정치적인 분야에서는 흔들리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안=성행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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