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이날부터 15일까지 7일간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원칙적으로는 주말인 8일과 9일 '대체 근무'를 하게 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일하지 않는 곳이 많아 9일간의 황금연휴를 누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춘제 연휴 시작을 앞둔 8일부터 중국은 이미 춘제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이날 귀성 인파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베이징역, 상하이역, 광저우역을 비롯한 대도시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철도 당국은 전날에만 518편의 특별 열차를 추가 투입해 622만명을 수송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수송 인원 집계가 어려운 도로 이용 귀성객은 수 억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징의 경우 주민 2천69만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00여만명이 빠져나가 도시가 크게 한산해졌다.
중국 전역에서는 춘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8일 늦은 오후부터 중국인들의 설맞이 풍습인 폭죽놀이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폭죽놀이는 9일 자정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아울러 베이징 디탄공원 등 전국의 주요 공원과 사찰에서는 명절에만 특별히 열리는 장터인 '묘회(廟會)'가 마련돼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아울러 춘제 연휴를 활용, 외국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베이징 서우두공항, 상하이 푸둥공항 등 전국의 주요 공항도 크게 붐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춘제 기간 6만3,000여명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 몰려들 것으로 전망했다./디지털미디어부
한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비롯한 주요 지도자들과 각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하례회를 개최했다.
시 총서기는 이날 지하철 공사장 근로자, 파출소 공안, 택시 기사, 환경미화원 등 설 기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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