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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페테르센에 진 빚 갚는다"

■ 6일부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지난해 1타 차 역전패 설욕 별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추격자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과 중국에서 자존심 걸린 맞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6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GC 블랙스톤 코스(파73)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0만달러)이다.

두 선수가 주력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소정의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만큼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승부다. 지난 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박인비는 10.31점으로 페테르센(9.46점)을 따돌리고 4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우승 한두 번으로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앞서 동반 출전한 2개 대회에서는 박인비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박인비는 단독 2위, 페테르센은 10위의 성적표를 받았고 지난 2일 끝난 HSBC 챔피언스에서는 나란히 공동 4위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인비로서는 페테르센에게 갚을 빚도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6타를 줄인 페테르센에게 1타 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중국골프협회와 중국여자프로골프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국가 대항전이 '대회 속 대회'로 함께 치러지는 게 특징이다. 총 109명이 출전하는데 20개 나라 2명씩의 대표선수 성적 합계로 국가별 순위도 정해진다. 개인전 총상금 50만달러(약 5억3,000만원), 국가 대항전 총상금 10만달러로 상금 규모가 크지 않지만 적지 않은 초청료로 정상급 선수들을 불러들여 흥행카드로 내세우는 방법으로 대회 규모를 키우고 있다.

올해 한국 대표로는 박인비와 세계랭킹 5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나선다. 지난해 박인비는 김하늘(26)과 함께 팀 우승을 합작했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의 장하나·전인지·서보미 등도 초청 받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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