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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 우선협상자에 KAI 선정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됐다.

3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8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이같이 결정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KAI와 대한항공 2개 업체를 대상으로 개발계획과 개발능력·비용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 업체로 KAI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KAI는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 기동헬기 수리온 등 항공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데다 기술력 등에서 앞서 입찰제안서 평가 때 대한항공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F-X 개발사업은 KF-16과 유사한 성능의 기체에 탑재되는 레이더·전자장비 등이 더 우수한 '미들급' 전투기를 오는 2025년까지 개발해 모두 120대를 2032년까지 전력화하는 사업이다.



특히 개발비(8조5,000억원)와 양산비용(9조6,000억원) 등 18조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창군 이래 최대 무기 도입사업으로 꼽히며 고용 30만명에 50조원에 이르는 산업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개발일정이 촉박한데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국제 공동개발을 미국이 꺼리는 등 난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방사청은 KAI와 5월까지 기술 및 가격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 뒤 6월 중 방추위를 열어 KF-X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한 뒤 계약할 예정이다. KAI는 차기전투기(F-X) 사업자인 록히드마틴과 기술이전 및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핵심 기술을 이전받은 뒤 KF-X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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