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 일정과 배당금액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중간배당을 하게 되면 그룹 출범 이후 처음이다.
중간배당 규모는 지난해 연말 결산 배당금과 현대차의 배당 확대 의지 등을 감안할때 1,000원선 안팎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14년 말 결산 주당 배당금을 보통주를 기준으로 3,000원씩 지급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54% 늘어난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11.1%였다.
현대차는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해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평균 수준(20% 안팎)까지 올리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올해 배당성향은 15%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간배당금 지급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20일 이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이번 주중 확정되면 8월 중순 이전에 지급이 완료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한전부지 인수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배당 규모를 늘리고 중간배당 실시 의지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현대차 주가는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다가 이달 8일부터는 엔저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5년2개월 만에 주당 13만원 아래로 주저앉기도 했다.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13만원대로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실적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는 상태다.
현대차는 23일에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 전망은 22조8,760억원, 영업이익 전망은 1조7,51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16%가량 감소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