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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리카르도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또 가까운 시일 내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고 파나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국민들의 체류기간을 연장(3개월→12개월 이상)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파나마시티 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과 파나마공화국의 우호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파나마의 광물자원 개발, 인프라 건설 분야 등에서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들이 관련된 '코브레 파나마 동광 프로젝트'와 '미라플로레스' 디젤발전소 증설 공사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의 무력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한국정부의 신중하고 절제된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46명의 희생자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한 뒤 6자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의 포괄적 해결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했고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지난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한국 대통령이 파나마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파나마 측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마르티네이 대통령을 초청했고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방한하기로 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비자연장 합의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이 대통령이 회담 중에 제기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말보다 행동을 중시하는 두 정상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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