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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 금품수수' 전 무보 사장 구속영장

가전업체 모뉴엘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계륭(60)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긴급체포됐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전날 오후 조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신병확보를 위해 이날 조 전 사장을 긴급체포했다.

조 전 사장은 단기수출보험과 수출신용보증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박홍석(52·구속 기소) 모뉴엘 대표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의 비서팀장으로 일한 정모 전 영업총괄부장이 모뉴엘과 조 전 사장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전 부장은 지난 2009년 모뉴엘 담당인 전자기계화학팀장으로 일했고 올 10월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도피했다.



무역보험공사가 모뉴엘의 무역보험·보증에 설정한 책임한도는 2009년 800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8,700만달러로 급증했다. 법정관리 신청과 파산선고로 무역보험공사가 떠안게 된 대출은 3,256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이른 시일 내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조 전 사장에 대한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조 전 사장은 전신인 수출보험공사 시절부터 무역보험공사에서 일했으며 2011년 6월 사장으로 취임했다가 지난해 10월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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