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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엘리자베스 여왕 런던올림픽 때 세인트 제임스 궁전 빌려주기로
입력2011-11-15 17:50:24
수정
2011.11.15 17:50:24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2012 런던올림픽' 기간에 연회장소로 세인트 제임스 궁전을 빌려주는 계획을 승인했다.
버킹엄궁은 14일(현지시간)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7월27~8월12일 왕실 조달 허가증을 보유한 기업들에 궁전의 방들을 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왕실 조달 허가증은 왕실 가문과 오랜 관계를 맺어온 기업이 가지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여왕도 영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간주된다. 궁 대변인은 어려운 시기에 "우리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어느 방이 대여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제임스궁에는 왕의 알현실, 태피스트리방, 앤 여왕의 방 등이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방 대여비는 하루 약 3만파운드(약 5,400만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 중부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궁전은 1530년대 헨리 8세가 세운 궁전으로 빅토리아 여왕이 버킹엄궁으로 거처를 옮기기 전까지 약 300년간 영국 왕실의 공식 궁전이었다. 지금은 윌리엄 왕세손이나 해리 왕손 등 왕실 가문 일부의 집무실이 있다. 이곳에서 왕실 관련 혼례ㆍ세례 등 공적인 행사는 진행됐으나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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