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시사프로그램 ‘일요진단’에 출연해 “내년 수교 50주년도 있기 때문에 일본 측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그 결과에 따라 한번 우리가 고민해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10년을 보면 많은 경우 한일 정상회담이 성과 있는 회담으로 끝나기보다는 굉장히 다투고 전쟁 같은 분위기를 연출, 그 결과 양국관계가 더 악화된 선례가 있다”면서 “성과 있는 정상회담이 되려면 준비가 충분해야 하고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물 봉납과 관련서는 “야스쿠니 신사는 식민주의와 일본 침략주의의 상징”이라면서 “아베 총리가 공물을 봉납한 것은 여타 80여명의 정치인이 (신사에) 간 것과 더불어 역사 수정주의적 행태를 반복하는 듯한 인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이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하는 것이 일본이나 후대를 위해 좋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는 “일본이 이 문제를 건드릴수록 그것은 일본이 과거 침탈사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난했다.
윤 장관은 이어 북핵 6자회담과 관련,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6자회담을 올바르게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의 방북이나 북일 국교 정상화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일 공조가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최고지도자가 이런 것을 도외시하고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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