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주점이 대인시장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노후 상점을 고쳐주는 러브스토어가 20일 6호점과 7호점이 탄생했다.
러브스토어는 열악한 시설의 전통시장 상점을 선정해 새로 고쳐주는 행사로 2013년 3월 화마로 가게를 잃은 대인시장 대표 국밥집 ‘구구식당’을 1호점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러브스토어 6호점과 7호점은 대인시장 내 ‘대산제분소’와 ‘명물상회’로 선정됐다.
올해로 일흔을 맞은 문병남씨가 운영하는 대산제분소는 각종 약초를 가루로 만들고 반죽하여 둥글게 빚은 약제인 환(丸)을 대인시장에서 30년 가까이 판매하고 있다.
대산제분소는 외부인들이 시장을 방문하여 가장 먼저 찾는 ‘대인시장 1번지’ 대인 웰컴센터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대인시장 상인회와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대인시장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대산제분소를 이번 기회에 산뜻한 외관으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러브스토어 6호점으로 선정했다.
대산제분소와 함께 이번 대상자로 뽑힌 명물상회의 이엽순(65)씨는 대인시장에서 40년째 각종 생선을 판매하며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져 왔다.
이씨는 몇 년 전부터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허리와 무릎 상태가 나빠지며 가게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낡은 상가 셔터 문을 매일 올리고 내리는 일이 버거운 이씨를 위해 셔터문 교체와 가게 내부 도배 등 시설 개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러브스토어 행사는 롯데백화점 광주점 나눔봉사단원 및 시설 직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아침부터 전체적인 내부청소를 하고 벽지 도배와 장판 교체, 셔터 교체를 비롯해 효율적인 수납을 위한 집기 제작 등 신규 개점과 다름 없는 공사를 진행했다.
박용수 롯데백화점 광주점 나눔봉사단원은 “백화점의 경영 노하우와 서비스교육 등 소프트웨어 차원의 지원 외에도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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