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씨는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재직하던 1995년 당시 국내 최초의 대규모 국제현대미술제로 시작한 광주비엔날레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으로 이끈 것이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당시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관을 여는 데에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
1929년생인 고인은 프랑스 파리대 철학과와 같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미학과 교수, 동국대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한국과 프랑스 문화예술 교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문화예술훈장(1995)을 받았고 2006년에는 은관문화훈장(2006)을 받았다. 문화재 위원, 한국미학회 회장, 예술평론가협의회 부회장, 서양미술사학회 명예회장, 유네스코 한국위원 등을 맡았으며 저서로 ‘서양미술전집’, ‘현대미술의 이해’, ‘미술의 세 얼굴’, ‘미술의 길’ ‘현대미술비평30선’,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와 미술’, ‘바로크’ 등을 펴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2호실이며 영결미사가 3일 세검정성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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