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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이상 유찰 물건 잡자" 열기

저가 응찰 노린 투자자 늘어<br>수도권 경쟁률 꾸준히 상승<br>낙찰가율은 되레 내림세로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을 노리는 응찰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집값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향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이달 수도권 경매 아파트의 평균 입찰경쟁률은 5.4대1로 4월 평균 4.5대1을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두 번 이상 유찰된 물건의 인기가 높아 4월 5.6대1이던 경쟁률이 이달 들어 7대1까지 뛰었다. 하지만 입찰경쟁률이 높아지면 낙찰가도 덩달아 오르는 일반적인 경매시장의 공식과 달리 낙찰가율은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월 84.4%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이달 들어 78.3%까지 낮아졌다. 7일 3회차 경매에 부쳐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무지개아파트 전용 50㎡형은 34명의 응찰자가 몰렸지만 실제 낙찰가는 감정가(2억6,000만원)의 73.8%인 1억9,189만원에 불과했다. 10일 15명이 입찰에 나선 경기 용인시 보정동 LG자이 전용 160㎡형 역시 최종 낙찰가는 7억5,020만원으로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68.2%에 그쳤다. 경매시장에서 입찰경쟁률과 낙찰가율이 상반된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은 투자자들이 최대한 저가응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물건을 정해놓고 공격적으로 입찰가를 써내기보다 여러 물건에 낮은 가격을 제시해 결과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 참가자 대부분이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어 여러 차례 유찰된 물건 위주로 저가 응찰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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