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이루며 원조 ‘붉은 악마’ 열기를 일으켰던 김종부(48) 전 대표선수가 멕시코 신화 30주년을 맞아 경기도 화성FC의 지휘봉을 잡는다.
화성FC는 23일 경기도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에서 출범식을 갖고, 김종부 감독 체제의 국내 챌린저스리그 18번째 팀을 공식 구성했다.
챌린저스리그는 프로팀과 실업팀을 제외한 아마추어 축구 최상위 리그로, 김 감독의 지휘 아래 올림픽 대표 출신 신영록 플레잉코치 등 27명의 선수로 이뤄져 있다.
화성시장을 구단주로 하는 화성FC는 오는 3월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25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김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 4강 멤버와 1986년 멕시코월드컵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1995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서울 중동고 감독과 양주시민축구단 감독을 역임했다.
지난 1983년 당시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은 박종환 감독의 지휘 아래, 예선에서 멕시코와 호주를 연달아 2-1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고, 8강전에서는 강호 우루과이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과 4강전에는 김종부의 선제골에도 불구 2대1로 패배했지만 이때부터 전 세계 언론이 한국축구를 ‘붉은 악마’라고 부르는 계기를 만들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전 세계에 붉은 악마 붐을 일으킨 김종부 감독을 영입하게 돼 영광”이라며 “김 감독이 이끄는 화성FC가 지역 축구발전은 물론 한국 축구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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