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13일 ‘대만이 예정창립회원국 지위를 얻지 못했다’는 최근 대만언론 보도를 확인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관련 보도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대만 측의 참여 방법과 명칭 등의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왔고 이에 대한 의견을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마 대변인은 “중국은 (대만의 AIIB 가입에 대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협상을 통해 대만이 ‘적절한 명칭’으로 AIIB에 참여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칭에 대한 중국과의 협의를 통해 대만이 창립회원국은 아니라도 일반회원국 자격으로 AIIB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이 대만의 가입을 무산시킨 배경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마잉주 대만 총통은 최근 ‘중화타이베이(Chinese Taipei)’라는 이름으로 AIIB에 가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실제로 양측 사이에서 어떤 협상이 진행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12일 현재 AIIB 가입을 신청한 50여 개국 가운데 46개국이 창립회원국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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