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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문화 공연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보를 연이어 가고 있다.
김 대표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김영우·권은희 대변인을 비롯해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뮤지컬 ‘꽃신’을 관람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인 동시에 광복절을 맞아 위안부 문제에 되새겨 보고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관람한 뮤지컬 ‘꽃신’은 일제 강점기 시절 군 위안부로 강제 착출된 소녀의 일생을 내용으로 한다.
이는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날 예정인 데다가 광복절인 이날 일본 아베 내각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의 상황에서 김 대표가 일본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가 문화 공연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3일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 ‘명량’을 당직자들과 함께 보며 ‘정치와 리더십’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당시 김 대표는 영화 관람 직후 “전쟁은 싸워서 이겨야 하지만 정치는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다”면서 “정치는 같이 윈윈(winwin)해야 한다. 그런 접점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서 특검 추천권을 놓고 여야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대립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영화에 이어 뮤지컬을 관람함에 따라 김 대표의 문화 행보가 앞으로 계속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측은 “의미 있는 문화 공연이 있을 경우 김 대표가 직접 관람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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