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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글로벌 500'에 한국기업 17개

지난해보다 3곳 늘어… 삼성전자 1계단 오른 13위에

한화·삼성물산·롯데쇼핑 첫 진입


전세계에서 매출액이 가장 많은 500대 기업에 삼성전자, SK홀딩스 등 17개의 한국 기업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14개보다 3개 기업이 늘어난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해 7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500' 기업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1계단 오른 13위를 기록했으며 SK홀딩스(64위)와 현대차(100위)도 100위 안에 포함됐다.

총매출액 기준으로 선정되는 포천 글로벌 500 기업에는 올해 처음으로 한화(331위)와 삼성물산(460위), 롯데쇼핑(464위)이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까지 수년째 정체됐던 한국 기업들의 숫자는 작년 14개에서 올해는 17개로 늘었다.

포스코가 177위, LG전자가 194위였고 현대중공업(209위), 한국전력공사(212위), 기아차(246위), GS칼텍스(260위), 한국가스공사(340위), 현대모비스(388위), 에쓰오일(427위), 삼성생명(458위), LG디스플레이(481위) 등이 순위에 올랐다.

포천은 삼성전자를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기업으로 소개하면서 최근 갤럭시 시리즈가 애플의 아이폰과 중국의 저가 상품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글로벌 500에서는 미국 월마트가 지난해 1위였던 로열더치셸(2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월마트는 올해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를 새로 영입하며 전세계로 사세를 확장하는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뒤를 이어 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 CNPC(중국석유천연기집단), 엑손모빌, BP 등 에너지기업들이 3~6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500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31조1,000억달러(약 3경1,451조4,300억원)에 달했다. 또 순이익은 27%나 늘어난 2조달러(약 2,022조6,000억원)를 기록해 글로벌 대기업들의 '부의 독식'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부의 편중이 두드러졌다. 500대 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 수는 전년 보다 4개 줄어든 128개였지만 이들 기업의 총 매출 합계는 8조6,000억달러(약 8,697조원)로 전체의 30%에 달해 세계 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줬다.

포천은 올해 '글로벌 500'에 포함된 기업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수는 17명으로 사상 최다였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CEO가 21위였고 페트로브라스의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 포스테르 CEO, 멕 휘트먼 휴렛패커드(HP) CEO 등이 여성 임원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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