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내년 초 대(大)중도신당(가칭 국민대통합 선진통일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탈당 의사를 밝힌 정태근∙김성식 의원을 비롯해 쇄신파 일부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이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선진통일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월 11일 발기인 대회를 갖고 2월말까지 중앙당을 창당한 뒤 3월부터 총선 체제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분들은 원칙적으로 힘을 합칠 수 있다”고 말해 최근 탈당한 정∙김 의원과 함께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놨다. 박 이사장은 정∙김 의원과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들”이라고 한 뒤 “양당 구조를 못 끌겠다고 동의하고 몸을 바치겠다는 분들과는 얼마든지 일을 같이 할 수 있다”며 먼저 입당을 제의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현재 쇄신파 의원들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재창당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친박근혜 의원들과 대립하고 있어 추가 탈당이 이뤄질 경우 선진통일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박 이사장은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구원투수가 나선다고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회의적인 예측을 내놨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엔 “아마 만나게 될 것”이라며 “안 교수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시간을 주는게 예의 아니냐”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4월 총선엔 200명 이상의 후보를 내보낼 것”이라고 말한 뒤 “정당 득표율 25%에 80석 이상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창당 배경과 관련해 박 이사장은 “1945년 해방 직후 좌우 대립과 같은 이념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또 실업과 양극화 등의 문제가 심각한데 정치권이 이를 풀지 못하고 있다”며 “(선진통일당은) 개혁적인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손을 잡고 미래로 나가자고 주장하는 정당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선진통일당 창당 작업엔 재야 운동권 출신인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가 함께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 장 대표는 해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권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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