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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키 교류협력·세계문화융성 새 지평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폐막<br>누적 관람객 480만명 흥행 성공

동·서양의 접점인 터키 이스탄불을 '코레열풍'으로 물들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2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2일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은 물론 형제의 나라인 한국과 터키 양국간 새로운 교류협력의 이정표가 됐으며 인류의 화평과 번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23일간 이스탄불 일원 곳곳에 마련된 행사장을 찾은 누적 관람객수가 약 480만명. 이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지난 1998년 첫 개최된 경주문화엑스포(304만명)와 첫 해외 문화엑스포였던 2006년 앙코르-경주엑스포(45만명)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폐막식은 22일 오전 0시(한국시간 22일 오전 6시) 이스탄불의 상징인 아야소피아 박물관 앞 광장에서 열렸다.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을 비롯, 엑스포 참가자, 양국 문화예술인, 외교사절, 이스탄불시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엑스포의 하이라이트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선언문'이 선포됐다. 공동조직위원장이 번갈아 읽은 이 선언문에는 이번 엑스포의 의미·성과와 함께 '문화가 소통과 번영의 길이고, 인간의 정신적 가치, 삶의 질을 고양시켜 주며, 따라서 동·서·남·북이 문화로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선언문은 석학인 이어령 교수가 철학적 기조를 잡았고, 한국어, 터키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11개국으로 번역돼 각 나라와 유엔(UN)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폐막식에서 "이스탄불-경주엑스포를 통해 세계 문화융성과 인류공영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자부한다"며 "터키와 한국은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역량을 바탕으로 정치·경제·외교 등의 분야에서 희망의 새 시대를 활짝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도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고대 실크로드가 미래까지 펼쳐질 새로운 상상과 희망의 길로 기록됐다. 이스탄불시와 경북도, 경주시는 우정을 나누고 무한한 교류 확장의 기회를 얻었다. 터키와 한국이 긴 평화와 번영을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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