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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최필립 사퇴 안한다고 해결될 일 아니다"

정수장학회는 공익재단<br>의혹 투명하게 밝혀야<br>헌납과정 박후보 입장<br>당내 일부 비판 일어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정수장학회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2일 서울 정동 정수장학회 앞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최흥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2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퇴진 거부에 대해 "이 상황이 사퇴를 거부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수장학회가 공익재단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의혹들에 대해 국민에게 명쾌하고 투명하고 소상히 해명하고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수장학회가 정쟁의 중심에 있고 언론사 지분매각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을 거론하면서 "무엇인가 국민에게 명쾌하고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제가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그것을 요구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 이사장의 사퇴를 거듭 압박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이사장은 전날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에서 장학회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그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는 2014년까지 임기를 채울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는 그러나 "공익재단은 모든 일을 하는 데 있어 감독기관에 승인과 감독을 받지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며 "분명하게 감독ㆍ승인을 받아 일을 해나가는 재단"이라고 강조했다.

정수장학회의 운영구조를 밝힘으로써 야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로 일축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회견에서 정수장학회 헌납 과정의 강압성을 인정한 법원 판결을 '강압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했다가 발언을 곧바로 정정한 데 대해서는 "법원에서 '김지태씨의 의사결정 자유가 완전히 박탈된 정도로 강압성이 인정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한 것을 설명드린 것인데 좀 표현에 오해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정수장학회 헌납 과정에서 강압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박 후보의 입장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특히 박 후보가 입장을 정리하기 전 주변과 소통하지 않아 야권은 물론 당내에서조차 반발하는 견해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분권형개헌추진국민연합' 창립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한 것이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본인의 입으로 실토한 것밖에 안 된다"면서 "정수장학회가 5ㆍ16 쿠데타의 산물인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면서 얻어진 정수장학회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면 지난번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어떤 국민이 믿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국가재건 최고회의 시절에 있었던 일은 지금 기준으로 볼 때는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헌정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시기인데 그 시절 조치를 두고 정당하다고 하게 되면 '끝없는 논쟁을 또 야기하지 않나'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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