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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출판사와 새 출판시스템 ‘시험’

자가출판 ‘퍼플’로 컨텐츠 발굴…다산북스와 ‘싱글빌’ 제휴 출간


교보문고가 출판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선다. 자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한 작품을 출판사에 중개하고 출간 이후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는 게 골자다.

지난 연말연시 진행된 ‘퍼플’ 공모전 대상작 ‘싱글빌’이 다산북스에서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것이 첫 사례다. 아마추어 작가들에게는 정식 출간의 기회를, 중소 출판사에는 검증된 콘텐츠를 제공해 출판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의 상생 시스템이다.

출간된 도서는 교보문고 매장과 인터넷ㆍ모바일 교보문고에서 온ㆍ오프라인 마케팅을 지원 받게 된다. 이번 ‘싱글빌’ 출간에 맞춰 언론 홍보는 물론 교보문고 매장 내 POP 설치, ‘싱글빌 입주 청약 떴다방’ 이벤트 점포 지원, SNS 및 정기메일 발송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윤교 작가의 ‘싱글빌’은 ‘제1 회 퍼플 로맨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싱글만 입주 가능한 1인형 공동체 타운 ‘싱글빌’에서 여섯 남녀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다룬 로맨스 소설이다. 특히 교보문고 북뉴스에서 공개 본심을 진행해 독자들이 직접 투표해 선택된 작품으로, 검증된 작품을 출판사에 중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상훈 교보문고 이비즈니스본부장은 “불황으로 침체된 국내 출판 시장이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유통사와 출판사, 작가간의 협력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며 “신진작가의 우수한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해 참신한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출판사에 중개하는 상생 시스템을 구축해 교보문고와 출판사, 작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출판시장을 만들기 위해 교보문고가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교보문고의 신개념 개인 출판서비스인 ‘퍼플’은 저자가 출판사나 출판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자신의 책을 스스로 출판하는 시스템이다. 2011년 11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지금까지 2,000명이 넘는 회원이 작가로 등록하여 총 5,000여 권의 작품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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