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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하는 나눔경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숙련기술인 1,140여명과 함께 재능 기부

지난 7월 경남 하동군 청암면의 평촌마을을 찾은 송영중 이사장이 녹슨 대문을 화사한 초록빛으로 도색하고 있다. /사진설명=한국산업인력공단


지난 9월 인천시 부평구의 공단 국제HRD 센터에서 해외 연수생들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명절 선물을 주기 위해 '사랑의 꿈 주머니'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인력공단

지난 7일 경북 성주군 가천면 마수리.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송영중) 직원들과 사단법인 대한민국명장회의 대구경북지회 회원 4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활동팀이 이곳을 방문했다.

이들은 지역주민들에게 시계수리·미용·용접·보일러수리·환경미화와 함께 콩을 수확하는 농가의 일손을 도왔다. 주민들은 마을 입구까지 마중 나와 동네를 방문한 손님들에게 반가움을 표시했다. 마수리의 김종철 이장은 "최근 농촌지역에 젊은이들은 없고 고령인 어르신들이 많은데, 농가 일손이나 작은 생활불편이라도 해결해 주는 산업인력공단이 얼마나 반갑고 감사한지 모른다"며 웃었다.

공단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대한민국명장회, 지역별 기능동우회 등 숙련기술인들과 함께 이웃사랑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숙련기술인 단체 회원들은 공단이 주관한 사업에서 우수 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됐거나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였던 주요 고객들로 구성돼 공단과 지속적으로 끈끈한 정을 이어오고 있다.

공단은 각 지역의 기능동우회 결성과 지역 특성에 맞는 봉사활동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별로 조직한 지역별 기능동우회에 820여명, 대한민국명장회에 32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30개 분야에 기술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2011년도에는 미용·도배·자동차정비·농기계수리·전기공사·가전제품수리·제과·옷 수선 등 연간 7,564건에 이르는 봉사활동을 했다.

공단 임직원과 회원들은 각 지역별로 연 2~3회씩 농촌 지역, 섬 마을, 사회 복지관 등을 찾아 숙련기술인들의 다양한 재능을 활용해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공단 송영중 이사장과 직원, 대한민국명장회 김영모 회장과 회원 등 120여명이 경남 하동군 청암면 지리산 자락의 평촌마을을 찾았다. 평소 농기계수리센터에서도 고치기 어려웠던 경운기, 예초기가 대한민국명장의 손길을 거치면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고 다가올 겨울나기 준비를 위해 보일러도 정성껏 손봤다.

대한민국명장의 손이 닿은 곳은 어느 곳 할 것 없이 원래의 색깔과 모습을 되찾으며 물론 공단은 마을 주민들을 위한 깜짝 선물도 잊지 않았다. 제과 명장인 김영모 회장의 빵과 한복 명장인 김복연, 김영재 명장의 모시옷과 버선, 최창묵 시계 명장의 벽시계 10개와 주용부 칼 명장의 부엌용 칼 50개를 각 가정에 선물로 전달했다.

공단은 올해 3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공단사업에 신뢰와 사랑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릴레이로 공단임직원과 숙련기술인들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숙련기술인 800여명이 함께 참여하였으며 '국민과 함께하는 공단'의 미래 30년을 위한 새출발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숙련기술인들은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단의 직업진로지도사업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직업관 함양과 가치관 형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2011년에는 575회에 걸쳐 546개 학교 21만8,000여명에게, 올해는 9월말까지 469회에 걸쳐 440개 학교 20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직업능력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섬이나 교통 접근성이 낮은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청소년 직업진로지도 강연 릴레이' 행사도 열었다.

강원도 삼척과 화천, 전남 완도, 충남 태안 등 8개 지역의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직업진로교육과 함께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제과 만들기의 체험행사도 열었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의 장호중학교에서 강의를 한 정대교 제강 명장은 "학생들에게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술과 기능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의미가 큰 행사여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 외에도 공단과 대한민국명장회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숙련기술인의 사회적 우대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한민국명장회 로고가 붙은 벽시계를 기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공업고등학교를 비롯하여 3개 학교에 150개를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영중 공단 이사장은 "숙련기술인들이 가진 고급 재능의 기부 봉사활동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으로 전파되면서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들이 사회적 활동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공단 임직원들도 함께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외국인 근로자에 사랑의 꿈 주머니 전달

나윤석기자

지난 9월 21일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제HRD센터에서는 '사랑의 꿈 주머니' 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여기에는 공단 직원들과 '한국-독일 공동 개도국 지원사업'에 참가한 베트남·인도네시아·라오스 등 3개국 32명의 연수생들이 함께 했다.

'사랑의 꿈 주머니'는 연수생들이 손수 제작한 복주머니에 세면용품과 응원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대한민국 고유 명절인 추석을 맞아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한편, 한국에 취업한 자국 근로자들에게 명절선물로 전해 주기 만든 것이라 특별한 의미가 배가됐다.

이날 만든 '사랑의 꿈 주머니'는 8일 뒤인 29일 인천과 안산에 있는 외국인근로자 고용 사업장에 전달됐다.

특히 안산에 있는 동성정공㈜은 산업재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베트남 근로자 퐁(Vong)씨가 근무하고 있다.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들은 보통 대부분 본국으로 돌아가지만 그는 사업주의 배려로 한국에서 계속 근무를 하고 있다.

퐁씨와 함께 선물을 전달한 베트남 연수생 부(Vu)씨는 "타국에 와 사고를 당한 자국 근로자를 보니 가슴이 많이 아팠다"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에 감동 받았고 비록 작은 선물이지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공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 1월에는 5개월간 국내에서 연수를 받고 있던 멕시코 한인 후손 3·4세대 12명이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은 같은 아픔을 지닌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이 있는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찾아 한복을 차려 입고 세배도 하고 함께 클레이 액자를 만드는 등 따뜻한 동포애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생들의 한국어 실력은 간단한 인사말 정도를 구사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한민족을 대표하는 구전민요인 '아리랑'을 모두 외워서 부를 만큼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멕시코 한인연수생들은 모국을 방문해 자동차정비·IT분야의 직업훈련과 함께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 초청연수는 2005년 멕시코 한인 이주 100주년을 기념해 시작됐으며 2006년부터 5년간 총 105명이 연수를 받았다.

공단은 국가간 및 국제기구와의 교류협력, 국제HRD용역, 외국인 초청연수 등을 통해 세계 20여 개 국가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협력사업은 선진국의 인적자원개발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한국의 직업훈련·자격검정·기능경기 등의 노하우를 시스템화해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고 국가간 우호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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