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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인물] 박선숙 민주당 의원

재벌, 은행지배 시나리오 제시… 초선답지 않은 노련함 '눈길'


초선인 박선숙(사진)민주당 의원이 다선 의원 못지 않은 노련함과 차분함으로 국회 국정감사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 공보수석 출신인 박 의원은 냉철한 논리전개로 피감기관을 때로는 어르고 때로는 꾸짖으면서 국감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20일 예금보험공사 국감에서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금산분리 완화시 일부 재벌그룹이 은행을 지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해 피감기관인 예금보험공사를 당황케 했다. 박 의원은 박대동 예보 사장에게 금산분리원칙에 따른 산업자본의 은행 의결권 지분 소유한도가 현행 4%에서 10%로 완화됐을 경우를 전제한 뒤 삼성의 A법인, B법인, C법인 등 각각의 다른 기업이 10%씩의 지분 참여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50%를 전략적 매수자로 인수할 수 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이날 한국주택금융공사 국감에서 임주재 사장을 상대로 "보금자리론 금리가 올 들어 몇 차례나 인상돼 10년 만기 보금자리론의 경우 7.8%나 된다"며 "보금자리론의 경쟁대상은 금리 5.2%의 국민주택기금이 돼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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