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2002년 202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네시아 발리 연쇄 폭탄테러의 배후 단체로 알려진 JI가 교황의 필리핀 방문 기간 암살 공격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잠복 세포조직을 가동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구체적으로 마르완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말레이시아인 줄키풀리 빈 히르가 이끄는 JI의 한 세포조직은 이달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차량 행렬이 마닐라 시내의 T.M.칼로 거리를 통과하는 순간 폭탄공격을 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교황의 차량행렬을 보기 위해 몰려든 엄청난 수의 인파 때문에 교황이 탄 차량행렬에 가까이 접근할 수 없어 이 테러기도는 실패했다.
마르완은 통신 기술자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테러리스트 수배 명단에 올라 있으며 5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는 인물이다.
마르완은 지난 2002년 민다나오에서 군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그의 시신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마닐라에서의 암살기도에 앞서 1월 17일 레이테주에서도 교황 암살기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인 원자력 기술자가 이끄는 세포조직들은 레이테주의 타클로반에서 팔로시로 이동중인 교황 차량 행렬을 상대로 리모컨으로 작동되는 강력한 폭발물을 터뜨릴 계획이었지만 무선전화 신호가 잡히지 않고 열대성 폭풍 때문에 교황의 일정이 변경되면서 이 암살기도는 중단됐다.
소식통은 교황 암살을 기도한 이 인도네시아인 역시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었으며 구호 요원으로 가장했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