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러시아 "북핵시설 조속 폐쇄 협력" 정상회담서 촉구… MD 배치등 국제현안도 논의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만나 이틀간의 일정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 배치등에 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의 회동은 지난달 초 독일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만난 지 채 한달이 안돼 다시 이뤄졌다. 외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미국 북동부 메인주의 케네벙크포트의 부시 가문의 사유지에서 만나 미국의 미국 미사일방어(MD) 시스템 동유럽 배치계획을 주요 의제로 다뤘으며, 북한 핵 문제, 이란 핵개발, 이라크 및 코소보 사태 등 양국 및 국제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1일 저녁 로라 부시 여사,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부부 등과 함께 메인주의 명물인 ‘랍스터 요리’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2일 아침 단독조찬 회동 및 비공식 회담에 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그 동안 개인 목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으로 외국 지도자를 초청한 적은 있지만 메인주의 케네벙크포트로 외국 지도자를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면 오는 3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다. 백악관과 크렘린궁 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특별히 정해진 의제없이 모든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측에 영변핵시설을 조속히 폐쇄할 것과 이를 감시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이 조속히 북한을 방문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양국 관계가 신냉전시대에 돌입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을 정도로 어려워 지고 있어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1일 오후 케네벙크포트에는 푸틴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부터 이라크 전쟁과 러시아의 체첸 인권탄압에 반대하는 수백명이 모여 반전시위를 벌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1일(현지시간) 미국 북동부 메인주의 케네벙크포트의 부시 가문의 사유지를 방문, 조지 부시(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버지 부시(왼쪽)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장관과 얼굴을 맞대고 인사하고 있다. /케네벙크포트= AFP연합뉴스 입력시간 : 2007/07/02 17:56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