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 어디까지… 사상 첫 2억 넘었다

4월 전국 평균 2억93만원… 2006년 1억대 진입후 9년만에

서울서 가장 비싼곳은 서초 6억 경기 2억대… 강원은 1억 못미쳐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2006년 이후 9년 동안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4% 상승한 반면 전세 가격은 두 배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 가격이 2억93만원을 기록해 2억원 문턱을 넘었다. 2006년 3월 1억43만원으로 처음으로 1억원대에 진입한 후 9년 만에 1억원가량이 추가로 오른 것이다.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로 평균 3억5,42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2006년 3월 1억7,361만원 이후 9년 동안 1억8,059만원이 오르는 등 상승폭도 가장 가팔랐다.

특히 서울은 모든 자치구의 전셋값이 2억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 내에서 평균 전세 가격이 가장 비싼 자치구는 서초구(6억3,819만원)로 유일하게 6억원을 넘겼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5억7,783만원과 4억8,00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이외 지역에선 경기가 2억1,145만원을 기록했으며 대구는 평균 1억9,688만원으로 2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전남과 강원의 전셋값은 각각 8,604만원과 8,846만원으로 아직 평균 1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2006년 3월 2억1,516만원에서 올해 4월 현재 2억8,908만원으로 7,392만원 상승해 전세 가격 상승폭(1억50만원)에 못 미쳤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2011~2014년 사이 아파트 신규 분양이 크게 늘어난 지방의 경우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셋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봄 이사철이 지나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오름세 자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