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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8자 스윙 짐 퓨릭 "내 팔자야"

줄곧 선두 달리다 마지막홀 더블보기<br>다 잡은 우승컵 키건 브래들리에 내줘<br>최경주 공동 8위… 시즌 두번째 톱10

특급대회 마지막 날의 중압감은 상상 이상이다. 브리티시 오픈에서 애덤 스콧(호주)이 막판 4개 홀 연속 보기로 메이저 왕관을 날린 지 2주 만에 또 한 명이 쓴 맛을 봤다.

비극의 주인공은 '8자 스윙' 짐 퓨릭(41ㆍ미국)이었다. 퓨릭은 6일(한국시간)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71홀 동안 선두였지만 마지막 72번째 홀 더블보기로 다 잡았던 우승컵을 키건 브래들리(26ㆍ미국)에게 내줬다.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ㆍ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17번홀까지도 1위 자리는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려온 퓨릭의 몫이었다. 3라운드까지 4타 차 3위였던 브래들리가 6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어도 여전히 퓨릭은 1타 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운명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퓨릭은 파만 해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을 장식할 수 있었다. 드라이버 샷은 좋았다. 비극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 오른쪽 러프 지역으로 보내면서 시작됐다. 홀까지 10m 남짓한 거리가 남았지만 세 번째 샷은 벙커를 살짝 넘어갔을 뿐 그린에 이르지 못했다. 4타 만에 그린을 밟은 그는 2m가량의 보기 퍼트를 실패하면서 연장전으로 갈 기회마저 놓치고 말았다.



반면 브래들리는 18번홀에서 행운이 따랐다. 퓨릭에 1타 뒤졌던 브래들리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다. 벙커 샷도 홀에 가깝게 붙이지 못했으나 4.5m 파 퍼트를 홀에 떨궜다. 먼저 경기를 마친 브래들리는 퓨릭의 몰락으로 우승컵과 함께 140만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우승 스코어는 13언더파 267타였다.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PGA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투어 통산 3승째.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한 퓨릭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마쳤다. 이 대회 8번째 우승을 노린 타이거 우즈(미국)는 4타를 줄여 최경주(42ㆍ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시즌 첫 번째 대회인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7개월 만에 톱10에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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