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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가 판매 감소에 시달린 유럽 시장에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질주를 이어갔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에서 현대차 판매 대수는 5만131대로 전년 동월(4만4043대) 대비 13.8%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3만5,262대로 같은 기간의 3만64대보다 17.3%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8만5,393대)은 유럽에서의 월 판매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지난달 유럽자동차판매는 총 149만9,380대로 전년 동월(160만5,835대) 대비 6.6% 감소했다. 폭스바겐그룹이 35만여대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하며 최고판매량을 기록했지만 르노ㆍPSAㆍ포드ㆍGMㆍ도요타 등 주요 브랜드 대부분이 판매 감소를 보였다.
성장세를 이어간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점유율 기준으로 현대차 3.3%, 기아차 2.4%로 총 5.7%를 기록해 전년 동월(4.6%)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다임러그룹ㆍ피아트ㆍ토요타 등을 제치고 7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판매 실적을 이끈 모델은 3월 본격 판매된 신형 i30다. 현대차는 1~2월 3만1,000여대 수준의 판매에서 3월에만 1만820대가 팔린 신형 i30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i10(8,699대)와 i20(7,680대) 등 i시리즈 판매량이 현대차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말부터 투입한 신형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지난달에만 7,716대 팔렸고 스포티디조 8,499대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갔다.
현대ㆍ기아차는 올 1ㆍ4분기 유럽시장에서 19만4,54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6만6,073대)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도 4.5%에서 5.6%로 1.1%포인트 늘어났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 시장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15.4% 증가한 46만5,000대, 기아차도 지난해보다 22.8% 늘어난 35만6,000대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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