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대 전두환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압적인 언론탄압을 자행했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이영조)는 지난해 7월8일부터 12월31일까지 90개 사건의 조사 결과를 담은 '2009년 하반기 조사 보고서'를 발간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1980년 언론 통폐합, 언론인 강제해직사건과 민간인 집단희생사건 등 진실이 규명된 81개 사건의 조사 결과와 권고사항 등이 담겨 있다. 또 삼선개헌 반대 경찰관 가혹행위사건 등 진실 규명이 불가능한 9개 사건의 조사 결과 내용 등도 수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언론 통폐합을 위해 신군부는 1980년 11월 정보처와 대공처 요원을 각 언론사에 배치해 언론사 대표들의 소재를 파악, 미행해 감시하고 이들을 안내(소환)해 대공처 수사과장의 지휘 아래 통폐합 각서를 강제로 받아냈다. 통폐합을 밀어붙이면서 경영상ㆍ신변의 위해 협박도 했다. 신군부는 이 과정에서 당시 대표적 경제지인 서울경제와 내외경제를 각각 한국일보와 코리아헤럴드에 통폐합해 매일경제와 현대경제(한국경제 전신) 2개의 경제지 체제로 재편했다. 언론사 통폐합에 앞서 일부 언론사 사장은 삼청교육대에 입소하고 4개 방송사 재산이 부정축재 재산으로 국고 환수조치된 점 등에 비춰 언론사 사주들이 당시 분위기에서 사회경제적 구속 또는 가혹행위 등 신변 위협을 받았음이 인정된다고 진실화해위는 전했다. 한편 보고서는 모두 8권(총 6,300여쪽 분량)으로 총론 및 부록(1권), 제1부 제1소위원회 사건(2~3권), 제2부 제2소위원회 사건(4~7권), 제3부 제3소위원회 사건(8권)으로 구성됐다. 매년 두 차례씩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되는 위원회의 조사 보고서는 2006년 상반기에 처음 발간됐으며 이번이 8번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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