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 일원에 일반적인 레저단지를 조성하면 사업성이 떨어지고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의 글로벌 테마파크와도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글로벌 투지유치를 결정한 것이다.
카지노호텔, 리조트, 놀이시설, 해양스포츠 시설을 겸비한 테마파크를 건설하면 중국과 일본의 해외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고, 2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면 운영상의 경쟁력도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남도 역시 남해안을 끼고 있는 해당 지역이 아시아지역 엔터테인먼트 허브를 구축하는 데 최적지라고 판단하고 지난 5월부터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를 위해 심층적인 분석을 진행해왔다. 놀이기구 위주의 테마파크는 입장객 수가 연간 300만명 이상이어야 수익성이 있는 터라 동남권 인구를 볼 때 이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고 수도권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와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판단도 나왔다.
경남도는 글로벌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의 강점인 한류문화를 융합한 모델을 구상하면 성사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초 이상훈 경남도 투자유치단장을 미국 L.A에 파견해 워너브라더스 등 4개사에 투자의향을 확인했다.
경남도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오는 17일 부동산 개발사업자인 멜라돈그룹의 사장 등 3명이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경남을 방문할 계획이다. 워너브러더스도 이달 중 엔터테인먼트 총괄 책임자 등을 경남에 보내 현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홍 지사는 "이제 투자유치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유한 남해안 지역에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허브를 반드시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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