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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엿보기] '개혁 대장'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기초연금·공무원연금 개혁 이어

대타협 노동개혁에도 깊은 관여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는 어느새 '개혁 대장'이라는 별명이 하나 붙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굵직한 국가혁신 과제에 실무진으로 참석해 협상을 전개했거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혁신작업을 중재하면서 개혁을 성사시키는 뚝심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설정한 핵심 국정과제는 기초연금 도입,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개혁 등 크게 세 가지다. 기초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이미 도입됐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고 노동개혁도 노사정 간 잠정 합의에 도달한 상태다. 모두 김 수석이 깊숙이 관여했다.

김 수석은 새누리당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시절 65세 이상이며 소득인정액 기준으로 하위 70% 노인에게 매달 10만~20만원을 지급하는 기초연금제도를 설계했고 법안 통과도 이끌어냈다.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공무원연금 개혁에서는 새누리당을 대표해 협상에 참여했다. 당시 김 의원은 당 공무원연금제도개혁 태스크포스 및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국민대타협기구 위원을 맡아 연금개혁 처리를 주도했다.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과 공무원연금 개혁의 당위성과 방향성을 놓고 설전을 벌인 것은 유명한 일화다.

노사정위원회의 노동개혁 잠정합의에도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8월 고용복지수석으로 임명된 김 수석은 노동개혁 작업에 올인하다시피 했다. 근로기준법 등 노동개혁 5개 법안을 세심히 연구하면서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복귀를 촉구했다. 노사정위가 파행을 겪을 때마다 거중조정 역할을 하면서 노사정위가 재가동되는 데 일조했다는 후문이다. '일반해고'가 갖는 단어의 딱딱함에 맞서 '공정해고'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것도 김 수석이라고 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수석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작업에는 빠지지 않고 관여했다"며 "특정 사안에 대해 치밀하게 공부하고 논리정연하게 상대방을 설득하는 기술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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