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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가치 분석은 짜고치는 고스톱"


최고 애널리스트, 기업분석 신랄 비판하며 소액대출회사로 자리 옮겨 최근 국내외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의 부정회계가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 유명 애널리스트가 중국의 기업가치 분석행태에 대해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서 파문을 빚고 있다. 20일 중국 경제주간지인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투자은행인 UBS의 중국본부 최고 책임자를지냈던 조 장(Joe Zhangㆍ48ㆍ사진)은 최근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회계부정 혐의가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고위 기업임원과 감사인부터 애널리스트, 지방정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련자들이 공모해 회계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폭로했다. 인민은행 간부 출신의 조 장은 지난 1993년부터 투자은행인 CLSA, HSBC 등에서 활약해왔으며 중국 기관투자가협회로부터 5년 연속 최고 애널리스트 상을 수상하는 등 남다른 명성을 쌓아왔다. 그는 “중국에선 상장기업이든 비상장기업이든 회계 부정과 감사 부실정도가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며 “쓰레기 같은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되면서 주주와 감독기구는 물론 자신들의 이익까지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은 이 같은 잘못된 관행에 염증을 느껴 최근 중소기업 및 농민 등을 위주로 대출해주는 완수이소액대출회사 회장으로 옮겼다. 그는 “완수이의 경우 은행들이 외면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농민을 지원하는 공익적 기능을 갖춘데다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은 정보만으로 공정하게 대출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곳”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감독당국 관계자들은 지난 11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당국에 미국이 직접 중국내 관련회계법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중국 본토와 홍콩의 110개 회계법인들이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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