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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셰비치 '자살·독살설' 의견 팽팽

직접사인 심장마비 추정…부검 결과 나올때까지 논란 예상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의 직접 사인이 심장마비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심장마비 원인에 대해서는 자살설과 독살설이 모두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12일(현지시간) 전범재판소의 보고서를 인용,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의 헤이그 감옥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돌연 사망한 ‘발칸의 도살자’ 밀로셰비치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 건강을 악화시키는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했다며 자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전범재판소 칼라 델 퐁트 수석검사는 “그가 유죄판결을 받지 않기 위해 일을 저질렀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독살설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네덜란드TV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밀로셰비치의 부검 결과 혈액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하루 전에는 밀로셰비치 변호인이 그가 독살가능성을 우려해 러시아 외무부장관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종 부검결과가 나오기까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범재판소의 알렉산드라 밀레노프 대변인은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는 상태”라며 “최종보고서가 하루 이틀 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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