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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건 다시 장전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다"

금융위기 때 투자한 골드만삭스ㆍGE지분 연내 처분시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올해 초대형 M&A(인수ㆍ합병)을 시도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버핏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26쪽 분량의 연례 주주 서한에서 “우리는 준비가 됐다. 엘레펀트 건(거대한 짐승 사냥용 총)이 다시 장전됐다”며 “방아쇠에 놓인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다”고 표현했다. 버크셔해서웨이 등 그가 거느린 회사들의 지난 해 이익이 60% 이상 증가한데다 버크셔해서웨이의 보유 현금 및 현금 성 자산 규모가 2007년 이후 최대치인 380억 달러에 달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형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4ㆍ4분기에 43억8,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43%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익은 2009년 보다 61% 증가했다. 버핏 회장은 특히 지난 해 하반기부터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미국을 주목했다. 그는 편지에서 미국이 남북전쟁 등 위기 상황을 잘 극복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미국 최고의 날이 앞에 펼쳐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버핏 회장은“버크셔해서웨이의 향후 투자에 있어 미국이 압도적인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에게 풍부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내에서 인수 대상을 물색해 왔으며 지난 해 2월에는 260억 달러를 투자해 철도회사 노던산타페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노던산타페는 지난 해 영업이익 45억 달러, 순이익 25억달러 등 전년 대비 이익이 40% 개선되는 성과를 내면서 버핏 회장의 뛰어난 투자 능력을 새삼 증명하기도 했다. 버핏은 금융위기 와중에 50억 달러를 투입해 확보한 골드만삭스 지분과 제너럴 일렉트릭(GE) 지분을 연내 처분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연례 편지에서 경영권 승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역할이 회장ㆍCEOㆍ CIO 등 세 부분을 나누어 승계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만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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